세이노의 가르침 도서 리뷰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의 가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가난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자 했었던 필명 세이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이노는 누구인가?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인 세이노는 23년 전 언론사 연재 기사를 내기 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Say No로 정했다고 해요. 세이노는 살아오면서 왜 저렇게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No라고 말해야 한다는 의미로 5분 내에 세이노로 정했다고 합니다.
세이노의 칼럼은 지금도 연재가 되고 있어요. 지금은 조선일보에서 연재되고 있는데요. 책에 없는 가장 최신의 연재글을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세이노의 가르침' 전자책 무료 다운로드 방법
무엇보다 세이노님은 글을 써서 책을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른 책 저자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책으로 내기도 했지만, 원본 파일을 공개하고 있어요.
도서출판 데이원에서 세이노의 가르침 PDF 전자책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요. 아래에서 세이노의 가르침 PDF 전자책을 받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워낙 좋아서 책을 구입해서 소장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가끔씩 이동시간 중에 휴대폰으로 전자책 읽어주기 기능을 통해 듣기를 원하시면 공개되어 있는 전자책을 다운로드하여 들어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집에서는 책을 읽고, 이동 중에는 PDF 파일의 전자책을 읽기 모드로 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같은 내용을 듣더라고 다가오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서, 여러 번 듣고 있어요.
'세이노의 가르침' 인상 깊은 내용
세이노님의 아버지는 북한이 고향인 의사로서 6.25 때 남하하셨습니다. 1960년대에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비교적 잘 살았으나 의사라는 직업을 돈을 버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셨기에 절대로 부자는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초등학교 시절 이미 아버지가 엄청난 사기를 당하면서 집안은 재판에 휘말렸고, 붉은색 차압 딱지가 세 번 붙더니 중3 때는 말 그대로 길거리로 내몰렸는데 가재도구라고는 손수레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세이노님의 집은 그렇게 몰락했고, 환갑이 다 된 아버지에게서 세이노님은 처음으로 눈물과 한숨을 보았습니다.
왕진 가방마저 압류당했던 연로한 세이노님의 아버지는 시골의 보건소장이 되었지만 결국 월세방 한 칸과 빚만을 남긴 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어린 시절 그 파산의 영향으로 세이노님은 현금 20억을 모을 때까지 돈을 거의 쓰지 않았는데 그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비를 피할 수 있는 튼튼한 우산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돈만 쫓아다녔지만, 나중에는 돈을 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이 그 사람의 자발적인 의사로 내 호주머니로 옮겨지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는 양반 정신을 버리고 머슴의 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큰 부자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가난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을까? 어째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 하류층에서 태어나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가난을 일찍 경험한 사람들은 가난했던 생활 수준이 출발점이었기에 상대적으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이 잘못되어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날리는 실패를 겪더라도 제로점으로 돌아가 제 출발하는 것을 덜 어렵게 여긴다.
세이노님은 중학교 3학년 말 이전까지는 비교적 넉넉한 환경에서 살았으나, 그 이후에는 허름한 적상 가옥의 2층 단칸방에서 7명의 가족이 함께 살았습니다. 그다음에는 서울역 앞 양동에 쪽방 등 몇몇 곳을 전전하게 되지만 가정집 차고에서도 살았다고 해요. 세이노님은 몇 년을 그런 곳에서 혼자 살아가며 주거환경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어요. 당시에 나는 주로 번역 일에서 수입을 얻었는데 번역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숙식을 하며 생활했었는데요. 저자는 부자로 살고 있는 지금도 어떠한 잘못 때문에 재산을 모두 날리게 되어 빈털터리가 된다고 해도 즉시 가족을 이끌고 제로점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곳은 판잣집일 수도 있고 남의 집 차고일 수도 있으며 쓰러져가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일 수도 있다고요.
제로점에서 살게 되면 모든 것이 플러스로 쌓여간다고 말합니다. 돈과 희망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빚이 있는데도 삶의 질과 품위유지를 내려놓지 못한다면 오랜 시간 불안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많이 찔렸네요.
저는 세이노님이 불굴의 정신으로 항상 강한 마음만 가지고 살아오신 줄 알았는데요. 그렇지 않았어요. 20대 초반 삶을 비관해서 약을 먹고 며칠 후 깨어난 적도 있고, 손목을 그어 응급실에서 깨어난 적도 있었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강제로 보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이노님이 우울해진 사건들 중 하나는 제대 후 압구정동에서 일어났는데요. 우연히 부잣집 여자친구와 압구정동을 지나다가 그녀에게 너는 결혼 후 어떤 곳에서 살고 싶냐고 물었고, 그때 그녀의 대답은 얼마 전 결혼한 막내 언니가 20평대에서 사는데 좀 좁게 느껴지므로 자신은 30평 정도 되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해요.
나중에 그 동네에 아파트 가격을 알아보니 20평대 아파트의 전세조차도 평생 가질 수 없는 수준이었어요. 기술이 있는 곳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니었고 홀로 세상에 던져진 가난한 청년에게 하면 된다는 말은 사기처럼 들렸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세이노님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긋지긋한 가난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결국 세이노님은 절망과 고독감, 외로움과 열등감, 현실 높이와 삶의 기준상실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살을 생각했고 그 시도가 거듭 실패하자 이왕에 살아야 한다면 내 팔목에서 쏟아진 피보다 더 진하게 살아보자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연중 '피보다 진하게 살자'가 내 좌우명처럼 자리 잡았다고 해요.
세이노님은 경제적으로 실패했다면 저 아래에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고 말합니다. 체면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그 체면 따위는 떨쳐버리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면 돈이 쌓이게 된다고 해요. 이것이 실패로부터 탈출하는 비결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글을 마치며
유튜브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편안하면서도 좋은 목소리로 읽어 준 영상을 보고 책을 읽게 되었어요. 유튜버는 '영혼의 소재'라는 채널인데요. 목소리가 너무 편안하고 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짧게 30분 정도 미리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영상을 한번 추천드립니다.
세이노님의 좌우명이 무엇보다 마음속 깊이 와닿았어요. 피보다 진하게 살 자인데요. 삶이 힘이 들고, 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시기에 책을 봐서인지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보자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좌우명이었어요.
삶을 살아오면서 항상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아 마음이 축 쳐져 있던 시기인데, '피보다 진하게 살자'처럼 제대로 다시 한번 잘 살아보자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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